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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갑사수미왕사진영 (道岬寺守眉王師眞影)

  • 소재지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도갑사로 306 (도갑사)
  • 지정분류지방유형문화유산

조선 세조 대의 승려인 수미왕사의 초상화이다.

수미는 세조의 왕사(王師)이며 15세기 중엽에 도갑사를 크게 중창한 승려로서, 당시 선종판사가 되어 황폐한 불교를 부흥시켰다.
  초상화에는 약간 왼쪽을 향한 자세에 불교용구인 불수를 들고 두 다리를 가부좌하여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을 담았으며, 화폭의 오른쪽 윗부분에 ‘수미왕사진영’이라는 그림제목을 써 놓았다. 조선 인조 11년(1633)에 제작된 것으로 전하는데 그의 비를 건립한 시기와 같다.

함께 보존되어 있는 도선국사진영(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176호)과 인물의 표현법이나 의복의 음영처리 기법이 같다. 화문석 돗자리의 무늬 등 여러 가지 표현형식이 또한 비슷하여 19세기 초반에 도선의 초상화와 함께 옮겨 그린 것으로 짐작된다.

비단에 진한 채색을 사용하고 조선 후기에 불화를 그리던 물감을 사용하는 등 불교 회화법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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