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님, 안녕하세요.

영암 낭주고등학교 2학년에 진학 예정인 학부모입니다. 저는 어제 갑작스럽게 접한 소식으로 인해 영암군에 큰실망을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스쿨버스 운행이 중단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무슨 청천병력같은.. 말도 안되는 소리인가요?

뜻하지 않게 갖게된 군수님과의 소통이었지만, 그로 인해 너무 큰 선물과 같은 해결을 해주셨던터라 감동이 엄청났었습니다. 그런데 단 두달간의 스쿨버스 운행뒤에 돌연 운행을 중단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에 그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잠깐의 보여주기식으로 하시려고 스쿨버스를 운행하신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왕 좋은뜻으로 시작해주신것이라면 끝까지 지원을 해주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작은 발돋움이 될 수도 있는 일을 정당한 이유도 없이 중단하는것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관내 진학을 위해 노력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이런 처사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고등학교 진학에 있어 집에서의 학교거리와 이동수단은 크게 작용합니다. 그리고 관내 학교의 진학을 위해서는 적어도 스쿨버스의 운행 여부는 큰 홍보이자 선택에 있어 좀 더 유리한 조건이 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니 조금 더 신중을 기하셔서 부디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가는 발걸음이라도 가벼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요.

또한 관내 고등학교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책도 필요한 법입니다. 그 정책 중 지금 현재 해주실 수 있는 방법인 스쿨버스부터 시작해주시는건 어떨지요? 앞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힘써주시고 싶다면 이 작은 도움부터 시작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시 한번 더 저희 아이들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생각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군수님께 받았던 뜻하지않게 받게된 그 큰감동을 다시 한번 더 느껴보고 싶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긴 글 읽어주시느라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올 한해도 영암을 위해 많이 힘써주십시요. 더불어 새해 복도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파이팅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