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의 무책임한 행정과 소극행정의 심각성

지난 11일, 영암군청 당직 6급 공무원의 불성실한 근무 태도와 폭언, 불친절한 응대 등으로 인해 한 군민이 큰 실망과 고통을 겪었다. 당직근무의 본질적 필요성과 시민을 위한 행정서비스의 기본이 무엇인지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 이석과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한 해당 공무원의 행태는 공직자의 기본 자질을 의심케 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공직자의 행태를 감사해야 할 감사팀장이 민원의 강도와 언성의 수위에 따라 불친절한 공무원에 대한 행정처리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는 공정한 감사가 아닌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판단으로 문제를 축소하고 덮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공직자의 직위와 책임을 고려할 때, 6급 공무원이 군민에게 불손한 태도로 일관하고, 업무 미숙으로 인해 군민에게 고통을 주었다면, 이는 단순한 불친절이 아니라 공직자로서의 기본 자질 결여이며, 이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공직자는 안정적인 신분과 일정한 봉급을 받으며, 국민을 위한 봉사의 자세로 행정을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저급한 공직자들의 태만과 오만한 행정이 반복되는 현실에 우리 시민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소극행정과 불친절한 공직자들이 행정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으며, 이는 결국 국민의 피해로 이어진다.

이제는 공직사회를 대대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민선 8기 시대에 걸맞게 공직자의 책임을 강화하고, 태만하고 불손한 공직자들을 퇴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법 개정을 통해 철밥통이라는 공직 개념을 타파하고, 일정 기간 평가를 통해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등의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공직사회가 국민을 깔보는 행정을 펼친다면, 시민들은 더 이상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공직사회를 바로잡기 위한 강력한 개혁이 절실히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