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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영암 하정울 미술관 여행기

2024-05-16   |   안미라조회수 : 136
눈이 부시게 화창한 오월이다.
영암 여행의 첫 목적지는 영암 하정웅 군립 미술관으로 정했다.
도착해서 보니 기와를 얹은 지붕에 각지고 반듯하게 지어진 미술관과 야외 조각상들이 즐비한 정원이 눈길을 끌었다. 미술관이라 써있지 않아도 누가 봐도 미술관이다. 첫 인상이 참 마음에 들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전시실에 걸려있는 그림의 색채가 눈에 들어왔다. 파란색의 유화물감이 이상하리만치 강렬하다. 하정웅 미술관은 현재 김준권님의 ‘백두대간에 스미다’ 전시가 한창이다. 2024년 3월 28일부터 6월 30일까지 예정되어 있다.
김준권 작가는 영암군 출생으로 40여년간 나무로 작업을 해 온 우리나라 대표 목판 작가라고 한다, 이번 전시는 백두대간을 탐사하고 사생으로 기록한 최근 작품들을 중심으로 우리 국토가 지닌 정서와 얼, 그리고 우리 삶의 근원으로서의 자연에 대해 사유해보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한다. 멀리서부터 눈길을 받은 작품은 ‘GRAND BLUE 가파도 보리밭’이라는 작품이다. 보리밭이지만 파란색으로 강렬하게 채색되어 있다. ‘지리산’, ‘섬진’ 등 아름다운 우리 산하를 원근법과 명암법을 이용하여 다양한 색채로 아름답게 풀어냈으며 단순해 보이지만 깊고 복잡한 내면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작품들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신중하게 생각하며 감상하게 만들었다. 영암의 아름다움을 한 장면으로 표현한 ‘달 뜨는 월출산’도 사진으로만 접했던 장면을 판화 작품으로 접하니 더욱 강렬한 인상을 받게 되었다.
1층 관람을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가니 조덕현 작가의 '수집, 혹은 기억 MEMORABILIA' 설치 작업이 있었다. 이 작품은 동강 하정웅 선생님의 생애를 압축한 현대미술 설치 작업이라고 한다. 이 작품을 즐기는 과정은 너무도 재미있다. 거울에 각인되어 무한하게 반복되는 수천 명의 이름을 볼 수 있었는데 이는 하정웅 선생님과 인연이 있었던 이름들이라고 한다. 사진을 찍다보니 나 자신도 각인된 이름과 함께 앞뒤로 무한 반복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엄청 재미있게 작품을 즐기게 되었다.
예상외로 활짝 웃으며 작품 감상을 마무리하게 되어 기분이 좋았고 좋은 전시를 접하게 되어 하정웅 미술관을 마음에 새기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첨부파일 사용자등록파일달 뜨는 월출산 pdf.pdf (Down : 37, Size : 684.7 KB)
첨부파일 사용자등록파일수집, 혹은 기억 MEMORABILIA.pdf (Down : 18, Size : 241.6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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