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바위 얼굴
2015-09-18 | 최유선조회수 : 4415
큰바위 얼굴
草 羅 崔 侑 繕
애잔한 삶의 고통에 끝없이 방황하는 현 時流
너무나 긴 세월의 지나온 사연을 담아
솔새가 날아와 콧잔등에 똥을 지려도
비바람이 뺨을 때리고 할퀴어도
더위도 추위도 아랑곳 않고
무언의 큰 미소로 자비를 머금은 얼굴
구름이 걸터 앉은 인적이 끊긴 먼 심산유곡
깍아지른 벼랑에 거대한 모습의 돌부처
진실마져 눈 속여 얼어버린 이승에 귀 귀울여
속세를 떠 안은 무던한 가르침의 훈계인가
하찮은 생활의 萬有가 모두 찾아든 중생이거늘
그래서 외로움 모르고 고풍스런 취향에 젖는다
거센 비바람도 나무와 산새들의 외침도
얼마나 안다고 서로 알아서 얻은 괴로움에
너덜너덜 흘러내린 세월의 흔적들이 스며들어
生老病死를 미리 알아버린 道士의 의연한 자태
더 이상 오늘을 방황하는 이승의 고통도 없이
낭떠러지 천길 벼랑에 자리한 큰바위 얼굴
草 羅 崔 侑 繕
애잔한 삶의 고통에 끝없이 방황하는 현 時流
너무나 긴 세월의 지나온 사연을 담아
솔새가 날아와 콧잔등에 똥을 지려도
비바람이 뺨을 때리고 할퀴어도
더위도 추위도 아랑곳 않고
무언의 큰 미소로 자비를 머금은 얼굴
구름이 걸터 앉은 인적이 끊긴 먼 심산유곡
깍아지른 벼랑에 거대한 모습의 돌부처
진실마져 눈 속여 얼어버린 이승에 귀 귀울여
속세를 떠 안은 무던한 가르침의 훈계인가
하찮은 생활의 萬有가 모두 찾아든 중생이거늘
그래서 외로움 모르고 고풍스런 취향에 젖는다
거센 비바람도 나무와 산새들의 외침도
얼마나 안다고 서로 알아서 얻은 괴로움에
너덜너덜 흘러내린 세월의 흔적들이 스며들어
生老病死를 미리 알아버린 道士의 의연한 자태
더 이상 오늘을 방황하는 이승의 고통도 없이
낭떠러지 천길 벼랑에 자리한 큰바위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