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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장님께 보내는 글

2015-07-14   |   김천금조회수 : 5480
존경하는 군의장님께
저는 서울에서 거주하다가 미암 지역이 살기 좋다는 말을 듣고 2003년 이곳 미암면 춘동리로 이사 왔습니다.
그런데 3년 전부터 이곳에 소음과 악취로 인하여 밖에 나가 농작업을 할 수가 없으며 여름날에도 문을 열어놓고 살수가 없습니다.
엊저녁에도 11시가 넘어서도 계속 들리는 소음에 참을 수 없어 글을 올립니다.
특히 이곳의 악취는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방출된다고 하니 미암면민의 건강은 물론 친환경농산물 생산에도 치명타를 입게 될 것입니다. 실로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나마 최근에 영암군수가 바꾸어진 뒤로 환경부분에 엄중히 단속하므로 소음이 많이 줄어든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새로 취임하신 군수님께서 지대한 관심을 갖고 계시기에 이 문제는 앞으로 충분히 해결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
어느 영암군의원께서 이곳 미암면 소재지의 공장은 공장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깨끗하고 소음은 물론 냄새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하며 단속한 공무원에게 자질이 그것밖에 되지 않느냐 그래가지고 군민의 공복이라고 할 수 있느냐, 편향된 민원제기에 편승했다면서 대오 각성하라 고 했다고 하니 정말 기가 막힌 일입니다.
어떻게 군민의 복지 증진을 위해 일 해야 할 군의원이 이럴 수가 있을까요?
군청 공무원에게 하는 말 그대로 본인에게 적용해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미암에 유치하려던 전남녹색자전거 문화센터도 미암지역의 심한 악취 때문에 중단되는 등 이지역의 발전 저해는 물론 면민들의 생존권이 박탈당하고 있습니다.
군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려 군민에게 봉사하는 민의의 전당으로 사명을 다하겠다고하는 영암군의회가 오히려 한술 더 떠 기업인의 이익을 위해 손발이 되어버렸으니 우린 누굴 믿고 의지해야 합니까?
존경하는 영암군의장님
악취와 소음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발언하신 군의원님과 이 지역의 군의원이신 군부의장님께서 저의 집에 단 이틀만이라도 숙박해 주시기를 공개적으로 요청합니다. 그리고 이곳 소음과 악취에 대해 영암군의회의 입장을 말씀하여 주시기를 요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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