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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민속씨름단이 창단됐습니다.

2017-01-20   |   이희건조회수 : 1497
영암군(군수 전동평)이 13일 영암군청 왕인실에서 전동평 군수를 비롯해 박영배 군의회 의장과 전남도청 김갑섭 행정부지사, 통합씨름협회 김경수 상임부회장, 이봉걸 대전통합씨름협회 회장, 이만기 인하대학교 교수, 이태현 용인대학교 교수 등 씨름계 주요 인사들을 포함한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창단식이 개최됐습니다.

창단식동영상보기>>>https://www.youtube.com/watch?v=9S36iCRxLqst=303s

영암군 민속씨름단은 황인섭 단장(부군수)과 김기태 감독을 필두로 13명의 국내 정상급 선수들을 포함한 15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됐다. 선수는 백두급에 윤정수(천하장사 1회, 백두장사 11회), 이슬기(천하장사 2회, 백두장사 3회), 윤성희(백두장사 1회), 정창조(천하장사 1회) ▲한라급에 박병훈(한라장사 1회), 최성환(한라장사 2회), 이성철, 오창록 ▲금강급에 최정만(금강장사 4회), 김명기, 이민호 ▲태백급에 김현수, 박성민 선수로 구성됐습니다.

1983년 현대중공업이 창단한 현대코끼리 씨름단은 2005년 현대삼호중공업이 넘겨 받아 영암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이만기, 김용대, 이태현, 황규연 등 최고의 스타 선수들이 몸 담았던 현대코끼리 씨름단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 했지만 영암군청이 지난해 9월13일 인수인계에 합의했고, 마침내 올해 1월13일 새로운 돛을 올렸습니다.

영암군 씨름단의 창단을 축하하기 위해 모래판을 호령했던 이만기, 이준희, 이봉걸, 장지영, 이승삼, 이기수 등 왕년의 장사들도 총 출동했다. 또 군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600명 가량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현대코끼리씨름단의 전성기를 장식한 이만기 인제대 교수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애착을 갖고 씨름계에 한 획을 그었던 마지막 보루 현대코끼리 프로 씨름단이 없어져 아쉬움이 남지만 영암군 씨름단으로 지역과 함께 상생했으면 좋겠다”며 “옛날부터 우리 씨름은 농민들 곁에 있었기 때문에 영암군민들 안으로 들어가는 씨름단이 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습니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10년 넘게 현대코끼리 씨름단이 군민들과 애환을 함께 했기 때문에 해체 위기에 놓였을 때 영암군청이 나섰다”며 “우리 고유의 민속경기인 씨름을 보존하고 육성함은 물론 영암군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지역 특산물 홍보에도 앞장서겠다. 또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영암군 씨름단은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충남 예산에서 열리는 설날 장사 씨름대회에 팀 창단 후 첫 장사 타이틀에 도전합니다. 김 감독은 “새벽부터 야간까지 이어지는 훈련으로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가 금강, 한라, 백두에 강세를 보이는 만큼 한 두 체급 석권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고구려때부터 시작된 우리의 민속씨름은 1980년대 프로씸름의 출범과 더불어 스타 선수들의 수준높은 기술과 경기력으로 '국민스포츠'로서 전성기를 보내고 이어 90년대 후반 외환위기로 프로팀이 해체되며 위기를 맞았으나 2012년 씨름진흥법을 제정으로 민속씨름이 재도약의 시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3년부터 3년 연속 예산을 증액하고 특히 올해 2월말 씨름 활성화를 위해 TF를 구성했으며, 이어 4월 통합씨름협회는 씨름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신청서를 문화재청을 통해 유네스코에 제출했습니다. 또한, 씨름 조직도 지난 3월 통합씨름협회가 출범했으며, 문체부 지원을 받아 씨름을 소재로 한 상업영화가 오는 11월부터 제작에 들어가 국내-외에 널리 알리게 됩니다.

영암군 민속 씨름단 소식까페:http://cafe.naver.com/leeking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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