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다보마을 태양광 설치에 대한 반대입장

2018-08-16   |   부민빈조회수 : 795
저는 얼마전 금정에 자리를 잡은 귀촌 3년차 주부입니다.
이곳 금정에 어렸을적 걷고 또걸어 오던 외할머니 친정이라는 추억하나에 터를 잡고,
지금은 야생화를 심으며 자연 밥상을 꿈꾸며 살고 있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산자락을 보면서 차 한잔 마시는 소소한 행복이 저의 삶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곳에 태양광이 들어 온다고 합니다. 철탑과 풍력이 지척에 있는데 태양광마저 들어온다면 저희 마을은 어떻게 될까요. 땅이 전부인 어르신들에게 더 이상은 아픔을 주어서는 안될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연은 말이 없다고 어느 누구도 함부로 해서는 안됩니다. 늘 말없이 그 자리에 있으면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줍니다. 저마다의 모습으로 세상에서 꼭 필요한 잡초이고, 꽃이며 나무라 생각합니다. 곡식 한알의 소중함을 이곳에서 보고 느끼며 삽니다. 누군가는 꼭 지켜야 하는 시골의 모습이라 생각했기에 이곳에서의 삶이 행복이고 보람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소박하고 보잘것 없다고 느낄수 있는 것들이 이곳에서 사는 어르신들에게는 삶이고 추억이고 역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곳에 또 다시 태양광이 들어온다는 사실에 어르신들의 상실감은 말로는 표현이 될수 없는 상황인것 같습니다. 부디 저희 마을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의 간절한 뜻이 전달 되기를 바라봅니다. 마을의 자연 환경을 위해 소 한마리 돼지 한마리 조차 키우지 않고 노력하며 살고계시는 우리의 부모님들이 걱정없이 노년의 여유로움을 지키고 살 수 있도록 부디 한번 이라도 더 생각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더불어 귀촌을 원하시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예술과 생명이 함께 숨쉬는 그런 마을을 만들 수 있도록 저희 마을 구성원도 열심히 살것입니다. 감사합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