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참빗의 역사 다시 쓰다
- 영암문화원 영암전통 민예품 보고서 『영암참빗』 발간
- 3월 23일 오후 2시 출판기념 및 참빗 전시
.
영암참빗의 역사가 지금까지 300여년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영암문화원은 450여년으로 다시 정리했다. 영암문화원(원장 김한남)은 우리지역 전통 민예품을 성공적으로 계승하기 위한 방안으로 영암참빗의 역사를 정리한 『영암참빗』(신국판, 132쪽)을 발간했다.
영암의 전통 특산품이었던 영암참빗이 그 활용가치기 약해지면서 전승의 맥마저 끊길 위기에 놓인 실정에서 지난해 8월 한국전통문화전당이 공모한 전통민예품 전승사업에 [영암참빗, 빗으로 빛나다] 프로그램이 선정되어 망호정마을 공동체와 일반회원이 함께 참여한 프로그램으로 △영암참빗 제작도구 복원 △영암참빗 기능전수 교육 △참빗체험 프로그램 △자유학기제 지역특화 직업체험교육 등을 운영해 왔는데 관련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힌 것이다.
그간 영암참빗의 역사는 300여년으로 인식되어왔다. 하지만 이번 영암 전통 민예품 보고서에는 영암참빗의 역사가 임진왜란 이전인 1550년대로 조사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암 이반기(1510~1597)가 을사사화(1545)로 배척을 받자 영남과 충청을 거쳐 영암에 정착했으며,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생활을 위해 참빗을 만든 것이 영암참빗의 효시가 되었다고 적고 있다. 이로서 영암참빗은 450여년의 역사를 갖게 되었다.
보고서에는 영암참빗에 사용된 도구와 참빗제조과정이 복원되어 설명되었고, 영암참빗의 특징이 알기 쉽게 서술되었다. 보고서 제6장 ‘영암참빗 사진전’에는 전국 박물관에 소장된 참빗 중에서 영암에서 생산된 것으로 판단되는 24점의 작품을 기록해 놓았다. 엄선된 작품 속에는 소뼈와 소뿔로 막이를 하거나 등대에 화각으로 장식한 작품이 많다. 대나무 등대에는 청강수로 그림 또는 글자를 새겨 넣은 것이 많다. 보고서는 이 모든 것이 영암참빗의 고유한 특징이라 적고 있다.
영암문화원은 오는 23일 오후 2시에 ‘영암참빗특별전’ 기념식 및 ‘영암참빗’ 발간 기념식을 갖고 이날 오후 2시 30분에는 한동현(문화자원콘텐츠연구소장)을 초청해 ‘지역전통민예품의 현대적 계승’ 포럼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