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리가마터 출토 분청사기편
도기설명
전라남도 영암군 상월리 분청사기 가마터에서 수습된 유물이다. 귀얄기법으로 장식된 발 편 세 건과 덤벙 기법으로 장식된 접시 편 한 건 그리고 보(簠)나 궤(簋)의 뚜껑으로 추정되는 제기 편 1건이다.
발 편은 모두 거친 질감의 붓으로 백토물을 바르는 귀얄 기법으로 장식되었다. 발의 내외면에는 붓자국이 남아있어 붓질의 속도감이 그대로 전해진다. 접시 편은 백토물에 기물을 담가 장식하는 덤벙 기법으로 장식되었다. 상월리 분청사기 가마터에서 수습된 접시와 발은 모두 백토물로 외면을 장식하여 표면을 희게 만드는 기법이 적용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접시와 발의 저부에는 내화토(耐火土) 받침 자국이 남아있어 기물 여러개를 포개어 굽는 방식으로 번조되었음을 알려준다. 수습된 제기 편은 유약을 시유하지 않은 초벌편이다. 손잡이가 달린 보나 궤의 뚜껑의 편으로 추정되며, 연판문(蓮瓣文)과 집선문(集線紋)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전라남도 영암군 학산면 상월리 일원에 위치하는 상월리 가마터는 15세기 전~중반에 활발히 운영되었고, 16세기 이후에도 운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이곳에는 모두 8기의 분청사기 가마가 분포하며 발과 접시, 잔, 종지, 고족배, 병, 편병, 호, 벼루, 장군, 염주, 제기 등 다양한 기종이 수습되었다. 수습된 유물에서는 상감과 인화, 조화, 조화 박지, 귀얄등 분청사기의 장식 기법이 모두 확인된다. 일상생활용 기종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제기와 같은 특수용기도 생산된 것인데, 상월리 유천 4호 가마터에서 보(簠)로 추정되는 제기를 비롯하여 제기 장식에 보편적으로 쓰이는 뇌문(雷文)과 집선문이 장식된 편이 출토되어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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