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기2면편호(陶器二面扁壺)
유물번호 : 000576 | 도기구분 : 김대환기증유물 | 국적/시대 : 한국-고려 | 크기 : 높이 23.5cm, 입지름 8.5cm, 굽지름 10.5cm
도기설명
고려시대에 주로 제작된 몸통 양면을 누른 2면편호이다. 회청색 경질의 완형이다. 어깨에 횡침선을 둘렀으며 두 개의 동물 얼굴 모양의 장식이 있다. 전체적으로 부풀어 오른 흔적이 있다. 반구형의 입술에 어깨에서 최대경을 이루다가 좁아들며 마무리된다. 평평한 바닥에는 터진 흔적이 남아있다. 이러한 2면 편호는 유사한 기종들로 시기를 추정해볼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도기‘양온’명2면편호(陶器‘良醖’銘二面扁壺)>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청자상감‘양온’명연류문편병(靑磁象嵌‘良醖’銘蓮柳文扁甁)>이다. 이들은 각각 ‘양온(良醞)’이라는 명문이 있다. 특히 후자는 명문과 함께 간지(干支)까지 시문되어 있어 동일한 명문이 있는 청자의 양식적 특징과 관사명이 시문된 배경을 고려하였을 때 1345년으로, 14세기 중반 이후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도기와 청자에 시문된 ‘양온’은 고려 문종(文宗, 1019~1083) 때 국가의 제사나 큰 행사 때 술과 감주 등을 공급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관사(官司)의 명칭이었다. 충선왕 복위년(1308)에 ‘양온’에서 ‘사온(司醞)’으로 명칭이 여러 번 바뀌다가 공민왕 21년(1372)에 사온서로 확정되었다. 현재까지 관사명이 새겨진 고려도기는 모두 4종류인데, ‘양온’, ‘사온’, ‘덕천고(德泉庫)’, ‘보원고(寶源庫)’이다. 이중 양온과 사온은 왕실의 음식관련 관사이고, 덕천고와 보원고는 왕실의 재정관련 관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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