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기반구장경병(陶器盤口長頸甁)
유물번호 : 000405 | 도기구분 : 김대환기증유물 | 국적/시대 : 한국-고려 | 크기 : 높이 24.0cm 입지름 7.1cm 바닥지름 10.8cm
도기설명
고려시대 도기 반구장경병(盤口長頸甁)으로 완형이다. 전체적으로 회흑색이다. 입술은 각이 지고 꺾여 단이 있는 반구형이다. 기다란 원통형 목을 지나 사선으로 넓어지다가 어깨에 이르러 수평을 이룬다. 어깨에서 몸통의 최대 지름을 이루고 아래로 내려가면서 접어드는 모양이다. 굽은 편평한 평굽이다. 외면에는 물레의 흔적이 확인된다. 어깨에서 몸통에 걸쳐 음각으로 초문(草文)이 시문되었는데 마치 고려시대 청자 장식 문양으로 활용된 버드나무 도상과 흡사하다.
접시 형태의 반구형 입술과 수직으로 기다란 목을 특징으로 하는 반구장경병은 도기를 비롯하여 청자(靑磁), 동기(銅器)로도 제작되어 고려시대 재질 간 동일한 기형이 공유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도기 반구장경병은 11세기 이후부터 13세기까지 분묘(墳墓)에서 다수 확인되어 부장(副葬)을 위해 제작된 기종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고려 중기 이후 분묘 조성이 증가하면서 부장품의 하나로 청자반구장경병이 선택되었는데, 이러한 추세의 여파로 도기반구장경병의 제작과 소비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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