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유물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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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반구장경병(陶器盤口長頸甁)

유물번호 : 000003   |   도기구분 : 소장품   |   국적/시대 : 한국-고려   |   크기 : 전체높이 30.5cm, 최대지름 7.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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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설명
짧은 반구형 입술에 긴 목을 가진 도기 반구장경병(盤口長頸甁)이다. 입술의 일부가 결실되었다. 철분이 많은 흙을 사용했으므로 기면은 짙은 흑색을 띠는데, 굽 쪽에 완전히 번조되지 않은 붉은 태토(胎土)가 드러나 있다. 몸통 중 어깨는 날카롭게 형성되었고, 바닥까지 사선으로 좁아지는 형태이다. 굽바닥은 굽을 따로 손질하지 않은 판형이다.
접시 형태의 반구형 입술과 기다란 목을 특징으로 하는 반구장경병은 도기를 비롯하여 청자, 동기로도 제작되어 고려시대 재질 간 동일한 기형이 공유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도기 반구장경병은 11세기 이후부터 13세기까지 분묘유적에서 다수 확인되어 부장을 위해 제작된 기종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고려 중기 이후 분묘 조성이 증가하면서 부장품의 하나로 청자반구장경병이 선택되었고, 이러한 추세의 여파로 도기반구장경병의 제작과 소비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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