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유물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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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사이통형호(陶器四耳筒形壺)

유물번호 : 000720   |   도기구분 : 김대환기증유물   |   국적/시대 : 중국 원(元)   |   크기 : 높이 19.5cm, 입지름 8cm, 굽지름 9cm 최대지름 14.5cm  
도기사이통형호(陶器四耳筒形壺) 이미지 1도기사이통형호(陶器四耳筒形壺) 이미지 2도기사이통형호(陶器四耳筒形壺) 이미지 3도기사이통형호(陶器四耳筒形壺) 이미지 4도기사이통형호(陶器四耳筒形壺) 이미지 5도기사이통형호(陶器四耳筒形壺) 이미지 6

도기설명
어깨부분에 4개의 고리가 달린 도기통형호이다. 잡물이 많은 태토(胎土)에 전체적인 형태가 매끄럽지 못하지만, 유약을 시유하여 광택이 보이는 것과 동시에 번조(燔造)시 원활하게 용융되지 못하여 흐른 흔적이 남아있다. 끝이 안으로 들어간 ‘〉’형의 입술에서 거의 직선형으로 내려오는 형태이다. 바닥은 안쪽으로 들어가 수직을 이루며 마무리된다. 어깨에는 4개의 작은 고리가 세로방향으로 부착되었다. 고리의 크기 및 형태는 일정하지 못하다. 고리는 손잡이로 잡기에는 크기가 작아 끈을 끼우는 용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형태의 도기통형호는 고려시대 중국 원(元)나라에서 유입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충남 태안 마도 해역 등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것은 그 자체가 무역품으로 볼 수 있을 만큼 많은 양이 출토되는 것이 아니어서 원대 무역선에서 선상생활용으로 사용된 용구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도기통형호는 장거리 해양이동 과정에서 필요한 물·술·간장 등 액체로 된 식료품을 담는 용도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이러한 용도에 걸맞게 고려에서도 원과의 해상루트로 연결되는 지점인 제주도와 서남해안 일대에서 주로 확인되고 있다. 이렇게 고려에서 원대 도기통형호가 출토되는 것은 당시 고려와 원이 정치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었고 이를 토대로 많은 인적·물적 교류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원의 문물이 다양한 방식과 루트를 통해 고려에 전해졌는데, 양국 교류의 일면이 도기통형호의 사례를 통해 도기에도 나타나는 현상임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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