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기설명
회흑색 경질의 도기소병이다. 입술은 살짝 외반되었으며, 짧은 목에서 바로 둥근 몸통이 연결되는 형태이다. 바닥은 평평하며, 나뭇결 및 나이테 자국이 남아 있다. 몸통 전면에 가는 횡침선을 둘렀다. 이러한 형태의 도기소병은 고려시대 12세기 이후부터 많이 제작 사용된 기종이다. 대표적인 유적으로 전라도 강진 삼흥리 도기요지를 들 수 있다. 또한 고려중기, 즉 12세기 이후에 많이 제작되었던 청자발 및 접시와 분묘에서 자주 같이 출토되었다. 충북 충주 수룡리 원모롱이유적 B지구 4호 석곽묘(石槨墓)와 대전 가오동유적 1호 토광묘(土壙墓)에서 출토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도기소병은 고려후기인 14세기 후반까지도 제작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