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인박사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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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인, 2006, 〈「왕인문화축제」와 ‘왕인’, 그리고 콘텐츠화 가능성〉, 《인문콘텐츠》 8, 인문콘텐츠학회.

편저자 : 김병인   |   번역자 :   |   유형 : 기타( 논문 )   |   쪽수 : 16 (301-316)   |   총권수 : 권
김병인, 2006, 〈「왕인문화축제」와 ‘왕인’, 그리고 콘텐츠화 가능성〉, 《인문콘텐츠》 8, 인문콘텐츠학회. 이미지 1

영암에서 개최되고 있는 〈왕인문화축제〉는 왕인이 영암출생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하였다. 그런데 왕인의 ‘영암 출생설’에 대한 문헌사적 검토 결과, 〈왕인문화축제〉의 가장 중요한 모티브라 할 수 있는 왕인과 영암의 상관성이 미약하다는 확인되었다. 그러나 왕인의 ‘영암 출생설’이 갖는 문헌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1976년 왕인유적지는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기에 이르렀다. 아울러 1985년부터 행정당국에 의해 대대적인 유적지 정화사업이 시행되었으며, 1992년부터 〈왕인문화축제〉가 개최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에 향후 〈왕인문화축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축제 모티브인 왕인의 콘텐츠화 작업이 보다 치밀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1997년부터 2006년까지 진행된 〈왕인문화축제〉의 주요행사를 대략해보면 ‘왕인’과 ‘영암’ 그리고 ‘구림’을 콘텐츠화 한 것이다. 이는 왕인을 소재로 영암과 구림지역에서 진행되는 축제이기 때문에 자연스런 현상으로 보인다. 하지만 ‘왕인’, ‘영암’, ‘구림’에 포커스가 맞춰진 〈왕인문화축제〉의 콘텐츠화 방식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몇 가지 문제점이 발견된다. 첫째, 왕인과 영암의 상관성이 명백하게 고증되지 않은, 즉 영암이 왕인의 출생지가 아닐 수도 있다는 개연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적으로 왕인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왕인문화축제〉의 프로그램 곳곳에 ‘영암’이라는 이름이 함께 하고 있지만, 실제로 영암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정체성을 온전하게 부각시켰는지 의문스럽다는 점이다. 셋째, 왕인과 연관된 소재 즉 천자문ㆍ도기ㆍ종이 등이 피상적으로 다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넷째, 월출산이나 벚꽃과 같은 영암과 왕인을 둘러싼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콘텐츠화 작업이 미흡하다는 점이다. 이에 〈왕인문화축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확대 발전을 위해서는 왕인의 영암 출생 여부를 떠나 영암이 갖는 대일 문화교류의 발신지로서의 위상을 강조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화 시킬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즉, 왕인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콘텐츠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왕인문화축제〉와 관련하여 왕인에 대한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화 작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첫째 〈왕인문화축제〉에 있어서 “왕인이 영암에서 출생했다”는 사실을 너무 강조하지 말고, 왕인의 대일 문화전파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둘째, 영암지역에서 예로부터 영웅화되어 온 도선과 최지몽과 같은 인물들을 〈왕인문화축제〉에 접목시키고, 왕인과 연계하여 콘텐츠화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셋째, 〈왕인문화축제〉가 왕인을 추앙하고 기념하기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 지역축제인 점을 감안하여, 영암지역의 다양한 역사ㆍ문화 리소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넷째, 왕인을 비롯한 다양한 역사문화 리소스의 디지털콘텐츠화 작업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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