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읍 용당리 무려 칠십여만평에 위치한 세계초일류 현대삼호중공업 야드의 한 켠의 생생한 장면들이므로 군민이면 누구나 평일날을 택하여 한번쯤은 현장을 들여다 보시고, 결코 우리마을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닌 한편으로는 우리군 전체의 문제가 담긴 주제이기도 생각되기에 함께 고민하고 공감해주셨으면 하고 두서없이 올려드리게 됨을 먼저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보시다시피 동서남북 구석진 곳, 후미진곳, 비탈진곳이라면 어김없이 어디든 주차해둔 근로자분들의 끝없는 차량행렬입니다. 이외 남문이든, 북문이든, 정문이든, 아파트담장이든 눈에보이는 공터라면 모조리 빼곡합니다.
와! 이 어마마한 근로자 숫자가 우리영암군을 생활근거지로 머물 수 만있다면 오죽이나 기분좋은 일이냐.
재산세, 주민세, 자동차세, 지방소득세, 담배소비세 등등 그저 생각만해도 뿌듯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퇴근무렵에는 풍선에서 바람빠지듯 신외항도로와 목포대교 그리고 우리마을 안길을 이용하여 모조리 타 시외로 빠져나가고있음을 목격합니다. 원인은 굳이 탓할 바는 아니나 지자체 뿐만아니라 군민 한분한분 지역애정의 결핍에서 비롯된 결과물이지 않을까 외람되이 주장하고싶습니다.

존경하는 전동평 군수님 !
우리마을에 적용되는 공장위주의 현재의 비현실적인 지구단위계획과
헹여 쥐구멍이라도 뚫리지 않나하여 멀쩡한 토지를
꽉꽉틀어 막는 완충녹지 !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야 보배가 아니겠습니까.
무늬만 거창한 지구단위 계획이지 사람이 모여 살게끔 어떻게 좀 도와주세요 !

목포대교 등 훌륭한 시설물이 떠받쳐 주고있는데도
기업의 주변마을들이 여지껏 이십여년 넘도록 이와 같은 썰렁한 실정이라면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근로자들께서 우리군의 어딘가에 기거를 한다면야 그나마 다소 위안이 됩니다만 그러하지 못하고 타지역으로 유출되므로인한 우리군의 재정손실은 실로 엄청납니다. 또한 최근 안타깝게도 우리군이 지방소멸위험지역으로분류되고 한국의 인구감소지역 89개지자체에 포함된걸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군관리계획정비와 관련, 국토이용계획법 31조와 34조는 단체장이 도시계획 입안을 하고 지형도면을 고시하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는 의회의 의견청취와 까다로운 도시계획위원회의 의결절차가 있다는것도 잘 알고있구요. 지역현실에 맞도록 위원회의 설득은 지성이면 감천이듯 군수님 열정여하에 달려있다고 확신합니다.

내년이면 마을 바로 맞은편에 비록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거대한 서부정비창이 들어섭니다. 기술자와 근로자가 구름처럼 몰려올것이 확실하는데 우리군에서는 강건너 불구경이라도 하듯 바라만 보고 있지 않으시리라 믿어봅니다.
염려되는점은 삼호읍소재지와 대불단지주변 다수의 아파트단지가 있으므로 근로자들이 그곳서 거주하게 되리라고 일견 예견하고 계실 줄 모르겠으나 위치와 거리상의 문제로 그곳에서 거주할바에는 차라리 무안의 남악과 오룡지역으로 옮겨간다는 사실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

주변 여건이 잘 가꾸어진 신촌과 모밀항마을에 사람이 거주할 수 있도록 용단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번 올려드린 박현화 마을 이장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