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과 절벽으로 이루어진 유달산. 학으로 변신한 세처녀의 혼이 고이 잠들어 있다는 삼학도. 아버지의 관을 바다에 빠뜨린 불효에 하늘을 바라볼 수 없다하여 갓을 쓰고 그자리서 죽고 말았다는 갓바위.
용당리 선창가를 방문해 보신 적이 있으신 분들은 바다건너 바로 눈앞에 펼쳐있는 한폭의수묵화와 같은 귀한 위 풍광들을 보시고 매우 감탄하셨으리라 봅니다. 빼어난 풍치를 바라다볼 수 있는 가장 알맞은 자리에 불행하게도 지역민이 원치않는 혐오스런 공장이 들어올 계획이라는 어두운 소식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당시 삼학도에 자리잡았던 제분공장을 내보내느라 시민들의 혈세를 물을 퍼 붓듯하였습니다. 석탄부두는 또 어떻었구요. 이렇듯 신중하지 못했던 당초 행정결정 하나로 결국 지자체의 재정은 고갈로 치닫게 되었습니다.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 군은 이웃의전철을 밟지 않으시리라 굳게 믿습니다.
웃대 어르신들로부터 전해오는 말씀과 두산백과사전 기록에 의하면 용이 못에 머문 자리라하여 이곳을 용당龍塘으로 명명하였답니다. 상서로운 지역이란 뜻이죠. 용의 머리에 상처라도 주어 무서운 재앙이 내리치질 않길 가슴조이며 간절하게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어느곳이면 반대하는 아스콘 공장설립을 원주민 과반수 주민이 찬성하였다고 들려오기에 이웃마을 주민입장에서 사실은 저으기 놀라웠고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임종국)에서 실제 파악한 바로는 원주민 서너 분과 타지역출신의 주민분을 제외하고 온 주민분들이 열렬히 반대입장에 있으며, 무슨 내용의 공장인줄도 모른채 찬성하신 분들께서는 금전 몇 푼에 마을을 팔아 먹는다는 지역민들의 따가운 시선에 부끄러움을 느낀 나머지 반성과 함께 반대의 뜻을 속속들이 전해오고 있다 하므로 관계부서에서는 주민들의 동향파악에 이점도 참고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