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군수님!
본인은 영암에서 태어나 지금은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고, 홀로이 모친만 영암에 계십니다.
그런데 저희 집 대문과 창고를 지나가는 도로 개설 계획으로 인해 머지않아 철거를 시작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어머니께서 심려가 너무 크십니다.
길가에 허름하기까지 한 집이 그대로 노출되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과 홀로 계신 탓에 불안한 생각 때문이십니다.
더군다나 가까이 지내던 이웃도 철거되어 이주하고, 안타깝게도 가까운 지역에 사는 자녀들도 없는 상황이라 늘 걱정입니다.

따라서, 요청드리는 것은 대문과 창고가 철거된 자리에 담을 쌓아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보상받은 금액으로 담 쌓고 주변 정리하고 창고 새로 지으면 우리는 땅만 빼앗긴 셈이 됩니다.
주변에서는 합의하고 보상 받은 것 때문에 민원을 계속 넣고 반대해야지 왜 그렇게 쉽게 합의했느냐고도 하셨나봅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시행하는 일에 반대하는 것은 집안 정서가 맞지 않기도 하고 여러가지 군정에 의해서 계획하고 시행하시는 업무에 찬성하는 입장에서 잡음없이 따른 것입니다.

어머니께서는 나랏일을 걱정하시면서 철거하고 도로 개설 공사가 시행됨과 동시에 담이나 대문이 쌓아지도록 조치해 주시면 여러 측면에서 합리적일 것이라 생각되어 지금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요청드리오니 꼭 반영해 주셔서 홀로이 고향에 계시는 어머니의 시름이 해소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