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인박사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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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집략(日槎集略)』 인(人) / 산록(散錄)

편저자 : 이헌영(1837~1907)   |   번역자 :   |   유형 :   |   쪽수 : 중전무웅(中田武雄)의 편지   |   총권수 :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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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나의 불초함을 돌아보지 않고, 장차 한국을 위하여 말할까 합니다. 나는 문장에 있어서 가장 졸(拙)한 사람이니, 청컨대 그 문장은 간략히 하고 그 뜻만 취하려 합니다. 한국과 왜(倭)는 동포(同胞)요, 동인(同人)입니다. 옛날부터 서로 친했고, 또 왕인(王仁)이 경서(經書)를 전하여 왜의 문화를 도와 그 업적이 컸었습니다. 그런데 호시탐탐하는 눈 푸른 놈들이 동양에서 발호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처럼 심한 적이 없었습니다. 지금 동아 여러 나라가 연횡(連衡)하여 저들에게 위엄을 보이지 않으면 동양 모든 나라는 망해서 거의 초토(焦土)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 이를 위한 계교는 어떻게 해야 할 것입니까? 한국은 곧 개항을 해서 각국과 교의(交誼)를 통하여 그들의 제도와 문물을 본받아서,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보충해야 할 것이니, 오로지 부국 강병의 방법을 익히는 데에 있는 것입니다.

僕今不顧不肖。將有爲韓所講。僕於文章也最拙。請畧其詞而取其意。韓與倭同胞同人也。自古相親善。有王仁傳經。輔倭之文化。其績大矣。今也虎視耽耽碧眼奴。跋扈於東洋也。未有今日之甚矣。今而東亞諸國。非連衡而示威于彼。則東洋諸國。亡幾爲焦土矣。然則爲之計如何。韓直開港而通誼于各國。效其制度文物。取長補短。專在講富國强兵之術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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