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당전집(阮堂全集)』 잡지(雜識)
편저자 : 김정희(金正喜) | 번역자 : | 유형 : 기타( 문집 ) | 쪽수 : 일본 문자 | 총권수 : 10구권
일본(日本) 문자의 연기(緣起)는 백제(百濟)의 왕인(王仁)으로부터 시작되었으며 그 나라 글은 그 나라의 일컫는 바에 의하면 황비씨(黃備氏)가 제정했다는 것이다. 그때는 중국과 통하지 못하고 무릇 중국에 관계되는 서적은 모두 우리나라에 의뢰했다. 지금 족리대학(足利大學)에 보존된 고경(古經)은 바로 당 나라 이전의 구적(舊蹟)이다. 일찍이 《상서(尙書)》를 번조(翻雕)한 것을 얻어 보았는데 제ㆍ양(齊梁)의 금석(金石)과 더불어 글자의 체가 서로 동일하며 또 신라 진흥왕비의 글자와도 같으니 이는 필시 왕인(王仁) 시대에 얻어갔던 것으로서 지금 천년이 지난 나머지에도 고스란히 수장되어 있다. 이는 진실로 천하에 없는 것이다.
日本文字之起。自百濟王仁始。而其國書。其國所稱黃備氏所製也。其時不通中國。凡係中國書籍。皆資於我。今足利學所存古經。卽唐以前舊蹟也。甞得見尙書翻雕者。與齊梁二金石字體相同。又似新羅眞興王碑字。是必於王仁時所得去者。至今千有餘年。藏弃無恙。此寔天下之所無也。
의견쓰기
0 개의 의견이 있습니다.